비싸진 않았어요. 일촌공개

요즘 대학로 연극이 풍년입니다 그려.

대학로극장의 "청산리에서 광화문까지"

연극실험실의 "사람을 찾습니다."

우석레파토리극장의 "미소놀다<미롱>"

추가로 홍대 비보이극장의 "베이비"


청산리...도 시체를 팔아 광복을 지원하는 청부업자들 이라는 강력한 소재에 비해 이야기가 좀 표류하는 끼가 있었지만 나쁘지 않은 연극이었는데 뒤의 나머지 연극들이 굉장히 좋습니다. 사실 이 연극은 영화 추격자에서 여형사로 나오는 분이 여주인공이라 보러 간건데 ㅋ.,ㅋ

사람을...은 전형적인 쎈-_- 정극인데...개라고 불리며 취급당하는 규남과 욕망의 화신이자 인간 그 자체인 원영의 이야기입니다.
이야기 자체도 좋은데 출연자분들 전부 연기가 훌륭하고 연극이라는 무대 자체를 센스 있게 사용한 연출이 참 좋았네요. 다만 18금...이라 어느정도 알고 가긴 했지만 음;; 잘 모르는 여자애랑 갔으면 당황했을뻔 ;ㅅ;

미롱은 그야말로 대사를 최소화하고 춤과 움직임만으로 진행되는 극이었네요. 배우분들이 전부 춤이 어색함 없었고, 특히 사당패 역으로 나오는 분들은 따로 레파토리를 꾸며도 될만큼 좋았습니다. 춤의 완성을 추구하는 전악의 두 제자가 서로 사랑에 빠짐으로써 춘앵전이라는 춤의 완성에서 멀어진 다는점에서 시작되는건 좋은데 여러가지 요소가 서편제를 떠올리게 할만했네요. 극외요소로 소극장중에서도 특히나 좌석수가 적었는데 좌석간 간격이 꽤 넓었습니다. 마음에 아주 들었어요. 전 집중을 하고 시작해서 그런지 처음부터 끝까지 스무스하게 봤는데 같이 본 꼬꼬마는 꽤나 이해하기 힘들었다는걸 보니 흡입력이 조금 약했던 듯도 싶습니다. 그보다 아쉬운게;;; 안그래도 소극장에 6살정도 되보이는 꼬맹이들이 몇명이나 들어와서 식겁했는데, 중간에 야-_-한 장면이 난데없이 튀어 나와서 아호. 중간에 어머님들이 애들 데리고 나가셨는데;; 흐름 다 끊겼네요.

베이비는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에서 발전한걸 모르겠는데;;;;

...역시 시험이 코앞에 닥치니 뭘 봐도 재밌긴 해요(...)

당신께서 그곳에 계시메 동인공개

당신께서 그곳에 계시메

 

이곳에서 짧은 펜을 든 나는 조약한 솜씨로 그분의 임재하심의 모순을 보이고자 한다. 이는 나뭇가지로 산맥을 들고, 지푸라기로 왕국을 엮는 것과 같은 형국임이 분명하다. 감히 유한자의 졸렬한 논리로 무한자의 실존을 증명하겠는가. 허나 그분이 부재하심이 자명하기에 아무리 조잡한 우리들의 이치로도 그것을 보일 수 있음을 나는 확신한다. 복잡한 것으로 단순한 것을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그 반대는 가능하다는 논리가 성립하기 때문이다. 우선 시작되는 공리야 말로 가장 중요했다. 여기서 나는 어느 누구도 반박할 수 없이 명백하고, 이전의 모든 지성들이 흔히 써왔던 논리를 빌려오겠다.

 

Axiom1> 모든 사건과 현상의 시작에는 신께서 존재하신다(현상의 제1동력을 신이라 칭한다).

 

물건이 어떤 위치에서 다른 위치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도착점’이라는 공간이 필요하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현상’이라 통칭한다. 이 현상의 최초 발현을 위해서는 ‘무한한 계’라는 개념이 도입되어야 하는데, 이 개념은 증명에 쓰이지 않으므로 따로 적어 둔다.

여기서 ‘신’이 등장하게 된다. 신은 현상의 최초 발현. 곧 처음으로 벌어진 이동이다. 단 작용이 아닌 작용시키는 원인으로써 존재한다. 이때 신은 두 가지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Case1) 신의 방향성이 존재 할 경우.

신의 작용에 따른 현상은 다른 하위 현상으로 이어진다. 이것들은 모두 신의 작용으로 비롯되지만 그 시차에 따라 점점 신과 멀어지게 된다. 단, 이 최초부터 최후까지의 모든 현상의 합은 신으로 수렴한다. 이 경우 신의 작용축을 임의의 축(예를 들어 선악)으로 사영시키면 신은 선 혹은 악으로 기울어진 방향성이 된다. 현상은 무한함으로 선과 악 모든 스펙트럼에 걸쳐 존재하지만 그 합이 신으로 수렴되는데, 그 수렴값이 변하지 않는 값을 가지고 있으므로 신은 모든 현상을 포함한다고 말 할 수 없다. 고로 이 논리는 모순이다.

 

Case2) 신의 방향성이 존재 하지 않을 경우.

이 경우 신의 작용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방향성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곧 작용도 없다는 말과 같은 것처럼 보이지만,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대칭의 작용을 생각해보면 이 경우가 성립하게 된다. 대칭작용에 따른 신의 발현은 위의 Case1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한가지 차이점은 신으로 수렴한 값은 하나의 값이 아닌 대칭적 군群의 집합체이기 때문에 모든 현상을 수렴 할 수 있게 된다. 이 경우 위와 같은 모순에서 벗어나 실존을 증명한 듯 보인다. 하지만 이 군의 특성을 생각해 보자. 이 군은 곧 모든 현상들의 수렴값이자 신이라는 작용자다. 그리고 군내의 모든 원소들은 서로 대칭적으로 이루어져 있다(예를 들어 선과 악, 겉과 속). 최초의 현상 발현을 기준으로 삼을 때 신을 개념적 원점이라 칭할 수 있을텐데 이 경우 군의 값들은 선형 독립을 이룬다. 각 원소들의 결합이 절대로 영을 지날 수 없기 때문에 이 대칭적 군은 신과 같지 않다. 고로 이 논리도 모순이다.

 

위의 증명은 많은 부분 세부 논리에 대한 도약으로 약식화 한 것으로 증명되지 않은 사항들에 대해서는 뒤 첨부로 넘겨둔다. 하지만 이 대략적 얼개만으로도 신의 임재 부정은 명백하다...





아, 그림을 그려서 설명해야 하는데. 흠 역시 레포트 쓰기 싫으니까 별걸 다 하는구나 -_-...

아마 오늘 밤새도 결국 레포트 못쓰면 플라톤이 무협으로 환생해서 공맹의 후예들과 칼부림하는 단편도 보게 될겁니다;;

받아라, 심포지움류 이데아권!!

소크라테스! 그대가 범인이었어! 이딴거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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